중국요리 이해
중국요리 일반
중국에서는 5천년 이상의 세월동안 조리법만도 40여종이 넘게 발달했다. 기본적인 조리법으로는 볶는 것, 튀기는 것, 조리는 것, 찌는 것을 들 수 있는데 튀긴 후 볶거나 찐 것을 다시 조리하는 등 조리법이 병용되는 경우가 많다. 맛을 낼 때도 "불로장수"의 사상에 따라 五味 즉 신맛, 쓴맛, 단맛, 매운 맛, 짠맛을 조화롭게 사용했는데 이 오미가 인간의 오장(간장, 심장, 비장, 폐, 위장)을 보양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一物全體食즉, 한가지 식품을 전부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어떤 재료라고 남기는 법이 없다. 예를 들어, 생선이라면 머리부터 꼬리까지 야채라면 잎부터 뿌리까지 통채로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같은 재료라도 요리법을 달리하여 내놓고, 100여종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맛이 서로 균형을 이루도록 한 것도 중국요리의 특징이다.

중국의 영토는 우리나라의 약 55배이고 인구는 30배이다. 중국의 지역에 따라 요리의 특징이 다른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불로장생이나 일물전체식의 사상은 그 토지의 산물을 계속하여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기 때문에 평야, 산지, 바닷가에서 각각 특색있는 요리가 발달되어 향토색 짙은 유명 음식이 생겨났다. 중국요리는 크게 4가지 요리로 나뉘는데 황하유역의 北京, 양자강 유역의 上海, 서부 대분지 지역의 四川, 남부 연안지방의 廣東요리가 그것이다.
중국 4대 요리
* 황하 유역 - 北京菜(북경요리)*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 북경은 그 옛날 요나라가 송나라를 정복한 뒤 수도로 자리잡으면서부터 도시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북경이 가장 화려한 문명을 자랑한 것은 청나라 때이다. 이때 궁중을 중심으로 중국 각지에서 명물의 진상품이 모이고, 우수한 요리사들이 그 솜씨를 연구하면서 각 지역의 장점만을 받아들여 음식문화를 발달시켰다. 중국요리의 별칭인 '청요리'도 이때 유래된 것이다. 북쪽에 있는 만큼 화력이 강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튀김요리와 볶음요리 등 맛이 진하고 기름진 요리가 특히 발달해 있다. 밀의 생산이 많아 면류, 만두, 빙의 종류가 많은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북경오리 요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집은 대부분 이 북경의 요리법을 따르고 있다.

* 양자강 유역 - 上海菜 (상해요리)*
이 지방은 비교적 바다와 가깝기 때문에 해산물을 많이 이용하고 조미료로 간장과 설탕을 많이 쓰기 때문에 달고 진한 맛이 난다. 색이 화려하고 선명하도록 음식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원래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는 남경이지만 상해가 항구로서 발달하여 국제적인 풍미를 갖추었기 때문에 상해요리로 부르게 되었다. 돼지고기에 진간장을 써서 만드는 홍사오러우(紅燒肉)가 유명하고 한 마리의 생선을 가지고 부위별로 조리법과 양념을 다르게 하여 맛을 낸 생선요리도 일품이다. 특히 9월 말부터 1월 중순에 맛볼 수 있는 상해의 게 요리는 전세계 식도락가들이 최고로 뽑는 진미.

* 남부 연안지방 - 廣東菜 (광동요리)*
'먹는 것은 광동에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동 지역은 옛날부터 요리가 발달한 곳이다. 특히 외국과의 교류가 빈번함에 따라 전통 요리의 특성과 국제적인 요리의 특성이 조화를 이뤄 독특하게 발달했다. 자연의 맛을 살리는 담백함이 특징인데, 서유럽 요리의 영향을 받아 쇠고기, 서양채소, 토마토케첩, 우스터 소스 등 서양요리 재료와 조미료를 받아들인 요리도 있다. 간을 싱겁게 하고 기름도 적게 써 가장 대중적인 요리로 꼽힌다. 탕수육 팔보채도 사실은 광동요리이며 중국요리의 보석으로 꼽히는 딤섬도 광동요리다.

* 서부 대분지 - 四川菜(사천요리)*
옛날부터 중국의 곡창지대로 유명한 사천분지는 해산물을 제외한 사계절 산물이 모두 풍성해, 야생 동식물이나 채소류,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한 요리가 많다. 더위와 추위가 심해 향신료를 많이 쓴 요리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매운 요리와 마늘, 파, 고추를 사용하는 요리가 많다. 또한 오지이기 때문에 소금절이, 건조물 등 저장식품의 사용이 잦다. 마파두부가 대표적인 사천요리이다.
중국요리의 기본 코스
서양요리처럼 전채, 주 요리, 후식이 코스의 기본 골격이다. 자리의 성격에 따라 코스의 종류가 많아지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짝수를 좋아하므로 보통 전채 2종류, 주 요리 4종류, 후식 2종류를 기본으로 하고 전채와 주 요리 사이에 탕채(서양의 수프)를 첨가시키는데 많을 때에는 전채 4종류, 주 요리 8종류 후식 2종류를 차리기도 한다. 음료수로서 차가 나오는데 이 차는 기름진 중국요리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나다.

* 전채
전채로는 냉채를 많이 내는데, 식사를 하기 전에 술을 함께 곁들이면 좋다. 냉채라고 해서 반드시 차게 해서 내놓으란 법은 없다. 조리하자마자 뜨거울 때 테이블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찬 요리 2가지와 뜨거운 요리 2가지를 내는 것이 보통이다. 냉채를 몇 종류 배합시켜 담아 내놓는 요리를 병반이라고 하는데 접시에 담은 모양이나 맛의 배합에 세심한 신경을 써서 식욕을 돋우게 한다. 조리법으로는 무침 요리인 拌, 훈제요리인 燻이 많이 쓰인다.

* 주 요리
따차이(大菜)라고 하는 주 요리는 湯, 튀김(炸), 볶음, 유채(조미한 물녹말을 얹은 요리) 등의 순서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나 순서없이 나오기도 한다. 대규모의 연회에서는 찜, 삶은 요리 등이 추가된다. 흔히 중국요리는 처음부터 많이 먹으면 나중에 진짜로 맛있는 요리를 못 먹는다고 말하는 것은 정식코스에서 기름진 음식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이나 서양의 스프에 해당하는 탕채는 전채가 끝나고 주 요리에 들어가기 전에 입안을 깨끗이 가시고 주 요리의 식욕을 돋우게 한다는 의미로 나오는 요리로 주 요리의 중간이나 끝무렵에 내는 경우도 있는데 처음에는 걸쭉하거나 국물기가 많은 조림 등을 내며 끝에는 국물이 많은 요리를 낸다.

* 후식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리이다. 앞서 먹었던 요리의 맛이 남아있는 입안을 단맛으로 가시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보통 복숭아 조림, 중국약식, 사과탕 등 산뜻한 음식이 쓰인다. 단 음식이 나오면 일단 코스가 끝났다고 보아야 한다. 코스 중간 이후에 나오는 딤섬도 후식의 일종이다. 단, 음식의 다음으로 빵이나 면을 들면서 식사를 끝내기도 한다.